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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선데이토즈로 ‘까먹는’ 돈…150억

  • 2015.02.24(화) 11:43

지난해 3월 1200억에 지분 20.7% 인수 계약
작년 3Q 이후 실적 뒷걸음질…現가치 1050억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게임사 선데이토즈 지분 인수로 150억원을 넘게 까먹고 있다. 1200억원이나 되는 돈을 주고 지분 21%를 사기로 한 지 1년만이다. 

2013년 10월 22일, 모바일게임 ‘애니팡’으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스팩과 합병했다. 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5만2168원, 4271원으로 선데이토즈 보유주식 1주당 12.2144696주인 총 2625만1338주의 합병신주가 발행됐고, 이를 통해 선데이토즈는 그 해 11월 5일 우회상장했다. 

이를 계기로 합병전 선데이토즈의 1대주주였던 이정웅 현 대표는 합병법인 현 선데이토즈의 지분 28.4%(916만8180주)를 가진 최대주주로 갈아탔고, 각각 2·3대주주였던 박찬석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임현수 최고기술책임자(CTO)도 12.8%(411만4321주)와 5.8%(188만2005주)를 보유하게 됐다.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
지난해 3월 24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와 두 임원의 소유지분중 20.7%(666만4506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온라인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창업자 권혁빈(42)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인수 시점은 우회상장후 2013년말까지만 해도 3000~4000원대를 오르내리던 선데이토즈의 주가가 실적 호전(개별매출 2012년 238억→476억원, 영업이익 87억→173억원)을 배경으로 장중 한때 2만원(2014년 3월 10일)을 찍을 정도로 치솟을 때다. 이로인해 매각금액은 주당 1만8100원인 1206억원에 달했다.

이 ‘딜’은 상장 규정에 따라 해당 지분이 의무매각제한에서 풀리는 오는 11월 완료된다. 주식이전이 완료되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선데이토즈의 공식 최대주주로 부상한다. 다만 해당 주식에 대한 주주로서의 모든 권리는 계약한 날로부터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게 주어진 상태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매출(연결) 1440억원을 기록해 2013년보다 203%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73억원에서 61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실적 추세만 놓고 본다면 선데이토즈는 2분기 정점을 찍은 후 성장 동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출시한 ‘애니팡2’ 효과로 1분기 404억원에 이어 2분기 406억원에 이르던 매출은 3~4분기 321억원, 310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170억원에 이르던 영업이익도 2분기 연속 감소하며 4분기에는 121억원으로 줄었다. 40%를 웃돌던 영업이익률 또한 39.1%로 2013년 4분기 이후 다시 30%대로 내려왔다.

이와 맞물려 작년 한 때 2만3600원(10월 17일 장중)까지 치솟기도 했던 주가는 올들어 1만4850원(2월 17일 장중)으로까지 내려가며 현재 1만5800원(23일 종가)에 머물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서는 선데이토즈 주식을 인수한지 1년도 채 안돼 153억원(주당 2300원)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분 매각으로 이정웅 대표(이하 매각 지분·8.27%, 266만8180주)가 483억원, 박찬석 CRO(8.88%, 286만4321주)와 임현수 CTO(3.51%, 113만2005주)가 각각 518억원, 205억원을 손에 쥐었다. 매각 이후 보유지분도 적지 않다. 이 대표가 20.2%(650만주), 두 임원이 각각 3.8%(125만주), 2.33%(75만주)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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