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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 스마일게이트, 이 사업 저 사업 '기웃기웃'

  • 2015.05.07(목) 15:07

물류창고·핸드백·스크린골프
본업 게임 外 투자도 열올려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해 중국에서 공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본업인 게임 외 다른 영역에도 기웃거리고 있다. 창고업이나 여성용 핸드백, 스크린 골프 등 게임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9월 물류 창고업체 '티제이물류'의 주식 82만800주(62.6%)를 70억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티제이물류는 경기도 김포시에서 보관 창고업을 하는 곳으로, 온라인게임과는 관련이 크게 없다.

 

앞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4월 스크린골프 '지스윙' 개발사 게임소마의 주식 14만312주(51.06%)를 102억원에 인수하는가 하면, 5월에는 '폴스부띠끄'라는 핸드백 브랜드의 국내 유통업체인 에스앤케이글로벌 주식 10만주(33.33%)를 5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계열사 내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구 엠브이피창업투자)란 창업투자사를 두고 투자 활동을 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지주사가 직접 움직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모바일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의 주식 666만주(20.66%)를 1206억원에 사들인다고 발표, 게임 업계 '큰손'으로 떠오르는가 싶더니 다른 영역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매출원이 단일 게임에 편중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력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글로벌 시장, 특히 중국에서는 소위 '대박'이 난 게임이다. 중국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지난해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5318억원, 이 가운데 95%가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상 크로스파이어 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넉넉한 여유자금도 투자 활동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04억원으로, 게임사 가운데 '현금 부자'로 통한다.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현금보유액(2027억원)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주요 임직원이 비게임사 출신으로 많이 포진돼 있다"며 "게임 외 신사업에 관심이 많아 풍부한 현금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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