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KT] |
KT가 지난 3분기 무선과 인터넷 부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한 401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분기보다는 5.9% 감소했다.
KT가 2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의 성적이다.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1조2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2929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7% 상승한 5조5299억원, 당기순이익은 86.1% 늘어난 2345억원이다.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매출액 5조6737억원, 영업이익 3899억원이었다. 매출액이 예상치보다 소폭 미치지 못한 것은 무선 요금 등 서비스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탓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이번 실적이 무선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기가 인터넷' 등 인터넷 사업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3분기 기준 74.5%까지 확대된 LTE 보급률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1조8841억원을 나타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30만명 순증을 기록했는데, 이 중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키즈폰 등의 성장에 따라 2012년 이후 최다 분기 순증인 18만명으로 집계됐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298원으로 전분기보다 0.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보다는 0.3% 증가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2.3%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만 보면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한 기가 인터넷 증가세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상승세다.
KT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기가 인터넷의 비중이 24.1%에 달하면서 인터넷 부문 ARPU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한 4946억원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12만명이 순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소액 결제 활성화 등에 따라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866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기타 자회사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년동기대비 7.3% 성장한 5398억원이다.
계열사들의 KT그룹 영업이익 기여분은 984억원이었다. KT 별도 마케팅비용은 66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KT는 에너지효율화·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휴대형 보안 플랫폼 '위즈스틱', 모바일 전자지갑 '클립'(CLiP),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사업의 질적 영업과 함께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총체적으로 노력한 결과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초고화질(UHD)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