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의 임원들이 상장 전에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이어 현금화에 나섰다.
8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권영식 대표를 비롯한 이승원·백영훈 부사장, 도기욱 재무전략담당 상무 등이 지난달 말부터 장내에서 보유주식 가운데 일부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29억원, 이승원·백영훈 부사장은 각각 17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도기욱 상무는 7억원 정도를 챙겼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5년 3월 이들을 포함한 임직원 총 400여명에게 총 67만여주의 스톡옵션(1회차)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2만5188원, 행사 기간은 올 3월27일부터였다.
당시 권 대표는 5만5579주를 받았으며 행사 기간이 풀린 시점에 전체가 아닌 절반의 수량(2만7790주)만 행사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이들에게 쥐어준 스톡옵션 가운데 50%는 부여일로부터 3년이 지나야 행사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승원·백영훈 부사장과 도기욱 상무도 부여받은 스톡옵션 가운데 딱 절반씩 행사했는데 넷마블게임즈가 지난달 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이는 행사 수량 가운데 일부만 현금화한 것이다.
권 대표만 해도 현 시세(7일 종가 16만500원 기준)로 16억원에 달하는 잔여 주식(9790주)이 있다. 1회차 스톡옵션 가운데 미행사 수량이 2만7789주에 달한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가 작년 3월 부여한 스톡옵션(3회차·2019년 3월부터 행사·행사가 6만6326원) 3만여주도 확보한 상태다.
다른 임직원들이 차익실현 행렬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1회차 스톡옵션 부여 대상자 가운데에는 이들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임원 12명과 직원 390명이 포함돼 있다. 보유주식 변동 내역을 보고할 의무가 없는 일부 직원들은 이미 현금화에 나섰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