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가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소셜 카지노 회사 '더블다운인터렉티브'(DDI) 효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선보였다.
더블유게임즈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60.6% 증가한 614억원을 나타내면서 올 상반기 매출액이 1028억원을 찍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8.3%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6월1일 인수를 완료한 미국 소셜카지노 회사 더블다운인터렉티브의 6월 한달 실적이 더블유게임즈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 결과다. DDI 2분기 매출은 226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측면은 부진한 모습이나, 이는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107억원을 일시 인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2.9%에 그친 탓이다. 실제로 별도 기준 더블유게임즈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7% 증가한 15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0.7%에 달했다. 별도 매출은 378억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전체 게임 결제액은 535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3628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인데, 더블다운카지노(DoubleDown Casino)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투입된 덕이다. 나머지 게임들은 대체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게임별로는 더블유카지노가 3025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블다운카지노 1998만달러, '테이크5' 236만달러, 더블유빙고 83만달러, 기타 17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더블유게임즈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렉티브는 기존 주력 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 외에도 더블다운클래식슬롯(DoubleDown Classic Slot), 엘렌 슬롯(Ellen Slot) 등 2종의 신작을 하반기 출시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모회사 더블유게임즈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아시아 첫 프로젝트인 더블 포춘 카지노(Double Fortune Casino)의 영어·중국어 버전을 이달 초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했으며, 중국 시장에 연내 진출하기 위해 유력 퍼블리셔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략 게임 '프로젝트 Z'는 연내 페이스북, 내년 1분기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DDI의 온기가 반영되고 주력 게임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는 DDC 매출의 글로벌화, 대표 게임들의 크로스 프로모션(비결제자 교환), 유력 슬롯 IP 교환 등의 시도를 통한 주력 매출원 성장과 더불어 양사 신규 프로젝트의 본격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