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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네이버 투자받은 '사운드하운드' 韓진출

  • 2017.11.15(수) 15:40

조만간 서울에 지사 설립 예정
"한국어 인공지능 서비스 준비"

▲ 케이반 모헤이에르 사운드하운드 대표가 화상전화를 통해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삼성전자, KT, 네이버 등이 투자해 유명세를 탄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가 한국 지사를 설립한다.

 

케이반 모헤이에르 사운드하운드(Sound Hound) 대표는 15일 국내 AI 기업 솔트룩스가 개최한 행사에서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본 8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조만간 한국 서울과 중국 선전, 유럽 지역에 지사를 추가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엔진 전문 기업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5만개 파트너사를 확보했으며 올해 초 삼성전자, 엔비디아, 현대차, HTC, 네이버, KT, 라인, 노무라 등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1억2000만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더욱 유명해졌다.

 

케이반 대표는 "우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유일하게 한국 대기업 네 곳 이상에서 투자 받은 회사"라며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커피 머신, 자동차, 휴대전화 등 기기와 대화하는 음성인식 기술을 17년 동안 연구하며 획득한 100개 이상의 특허 등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한국 진출과 관련,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사운드하운드와 함께 한국어로 제공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운드하운드가 한국 지사 설립과 동시에 한국 AI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어 서비스로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사운드하운드의 글로벌 진출 계획.[사진=김동훈 기자]


케이반 대표는 "10년 전인 2007년 애플이 앱스토어와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었다"며 "올해는 모두가 인공지능을 얘기하는데,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먼저 뛰어든 기업들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플랫폼인 앱스토어보다 앱 개발사가 서비스의 중심이 되는 모바일 앱 생태계와 달리 인공지능 영역은 플랫폼 사업자의 서비스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마존과 같은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 계정을 통해 서비스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 예라는 것이다.

 

그는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은 오랜 시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경쟁사가 거의 없다"며 "구글과 애플 등 개형 사업자가 경쟁에 나서고 있어 다소 무서운 것은 사실이지만, 화자의 복잡한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 등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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