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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과기부 '관심단계발령'·통신사 '비상상황반 가동'

  • 2017.11.15(수) 18:33

트래픽 폭주로 전송 지연현상 발생

15일 경북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이동통신 3사가 각각 비상상황반을 가동하고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통신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등 통신장애에 따른 국민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14시29분경 경북 포항 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통화량,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현재 통신망 시스템 장애는 없으나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인 트래픽 폭주로 SNS 전송 지연 등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진 발생 직후 비상상황반을 개설하여 대응 중"이라며 "현재 비상 조치로 재난 지역 내 네트워크 서비스는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다. 조속한 피해 장비 복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정전과 건물 붕괴로 약 50여개 국소 중계기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진 발생 후 한시간 만에 피해를 입은 기지국 및 중계기 중 50% 이상은 원격 조치로 복구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건물 붕괴 우려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곳은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통신 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현장 대기 중"이라며 "지진 직후, 전국적으로 음성 통화량이 약 3배 증가했으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지진 발생 직후 자사 및 네트워크 관리 협력사 직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 단위 비상상황반을 즉시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피해가 큰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는 130여명이 현장 대기 중이며 발전기 차량과 이동기지국 10여대가 출동했다고 덧붙였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모니터링 등에 나서고 있다.

  

KT는 "현재 지진으로 KT 통신 시설 피해는 없으나 일부 장비는 한전 전기설비 장애로 정전 상태이며 복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진 발생 당시 전국 LTE 데이터 트래픽은 약 80% 상승 했으며 VoLTE, 3G를 포함한 음성통화 관련 트래픽은 2~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KT는 "포항 북구 지역 VoLTE 트래픽은 지진 당시 9배 증가했다"라며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위해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와 6개의 지역 관제센터 직원 350여명이 네트워크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비상조치를 곧바로 취해 지진 발생지역 내 네트워크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지진 발생 피해를 입은 지역에 정전 발생으로 인해 서비스 중단에 대비해 예비전력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긴급재난문자 발송 직후 분단위 기준 음성통화 트래픽이 보통 보다 약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트래픽은 15% 증가했으나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통신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진발생 등에 따른 통신시설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이날 통신재난대응메뉴얼에 따른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아울러 통신사업자들로 하여금 통신재난대응반을 가동, 통신망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진발생 지역의 중요통신시설을 정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통신망 장애에 대비하여 우회소통로 확보 및 비상복구반 대기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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