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랑스의 스마트폰 제조사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특허 관리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현지시간 9일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 프랑스 스마트폰 제조사 위코(Wiko)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코가 LG전자의 LTE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 이번 소송의 골자다.
위코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탑 5에 드는 주요 제조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위코는 지난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1000만대 이상 판매했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위코에 첫 경고장을 보낸 이후 여러 차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요구했으나 위코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LG전자는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쟁사들의 부당한 자사 특허 사용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과 관련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제조사 블루에 소송을 제기한 이후 두 번째다. 이후 블루와는 작년말에 소송을 거두기로 합의했다.
LG전자 특허센터장 전생규 부사장은 “자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해 정당한 대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향후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