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기기 전체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Fordable)폰 출시를 준비중이다. 들고 다니기 편한데다 한층 넓은 화면을 탑재한 폴더블폰을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고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넘어선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애플 등은 폴더블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르면 올해부터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한국과 미국 특허청(USPTO)에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를 제출하는 등 여러 차례 관련특허를 출원했다. 작년 갤럭시노트8 국내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폴더블폰을 2018년 출시계획을 밝혔으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선 내년 초 출시를 전망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를, 작년 말 미국 특허청에 폴더블폰 기술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폴더블폰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오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폴더블폰을 준비하는 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스마트폰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접어서 휴대하기 편한데다 디스플레이를 넓게 펼칠 수 있는 만큼 화면도 크다"면서 "출원한 특허 중 최적의 기술과 디자인을 조합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 소프트웨어가 고도화되면서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하드웨어를 발전시켜 확실하게 기존 제품과의 차이를 부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카메라, 음성과 이미지 인식 등 소프트웨어 발전은 기존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수준"이라며 "반면 폴더블폰은 한동안 변화가 없었던 하드웨어에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별 점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진화해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면서 "폴더블폰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존과 확연하게 다른 외관과 사용성을 갖추면서 시장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