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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시대 내년 열린다

  • 2017.10.24(화) 11:19

삼성·애플 이어 화웨이도 폴더블(접는)폰 출시 계획
포화상태 맞은 스마트폰 시장서 새로운 획 그을 듯

▲ ZTE가 최근 공개한 접는 방식의 스마트폰 '액슨(Axon) M'. 그러나 디스플레이 두 개가 장착된 모델이란 점에서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 폰은 아니라는 평가다. [사진=ZTE]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foldable smart phone)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더블 폰이 상용화되면 화면을 더욱 확대하면서도 제품 크기는 줄일 수 있어 새로운 사용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관련업계와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화웨이도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리차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10' 공개 행사에서 "화웨이는 이미 샘플을 갖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출시를 목표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 디자인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도 '갤럭시X'로 알려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행사에서 "폴더블 제품의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또한 폴더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고 사장은 "폴더블 제품은 넘어야 할 허들이 몇 가지 있어 그 문제점을 확실하게 넘을 수 있을 때 내놓을 것"이라며 "삼성이 참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애플도 LG디스플레이와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오는 2020년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할 경우 선도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업체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 ZTE가 발표한 '액슨(Axon) M'도 접히는 방식의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두 개가 장착된 모델이란 점에서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 폰은 아니라는 평가다.


폴더블 폰은 포화 상태를 맞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어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제품 자체의 크기는 오히려 줄어들게 할 수 있어 휴대성과 사용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대중화를 이루지 못한 태블릿PC 시장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폰이 내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오는 2022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12%까지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폰이 실제로 하나의 화면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에 따라 시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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