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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만든 블록체인 개발툴…30분만에 토큰 '뚝딱'

  • 2018.09.14(금) 13:00

연말 정식 서비스 앞둔 '루니버스' 공개
"사용하기 쉽고 양질 서비스 구현 가능"

[제주=임일곤 기자] 국내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도구를 공개하고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가 만든 '루니버스'란 개발 도구는 앱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토큰을 쉽게 발행·유통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을 이끄는 박재현 연구소장은 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에서 루니버스를 공개하고 오는 18일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소장은 "수많은 블록체인이 있으나 제대로 된 서비스는 아직 없다"라며 "이용자 입장에서 사용하기 쉽고 양질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 루니버스"라고 소개했다. 
  

▲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이 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툴인 루니버스를 소개하고 있다.


루니버스는 요즘 블록체인 업계의 핫이슈인 메인넷(메인 네트워크) 개발 툴이다. 메인넷은 일종의 블록체인 플랫폼 역할을 하는 기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디지털 화폐가 생성되는 곳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 준말로 탈중앙화 앱이라는 뜻)을 탄생하게 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고 코인의 이전 단계인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블록체인 자회사를 통해  메인넷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을 비롯해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뛰어들면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두나무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후속작으로 블록체인 기술 저변 확대 및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메인넷을 개발해 왔다. 지난 5월 산하 연구소인 람다256을 설립하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거친 이 분야 전문가 박 연구소장을 영입,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올 연말에 정식 서비스할 루니버스는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디앱용 프로덕트 체인을 생성하고 이더리움 기반의 다양한 토큰을 발행, 유통할 수 있다.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간단한 변수 입력만으로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실제로 루니버스 시연에 따르면 간단한 작업만으로 토큰을 발행해 디앱에 적용할 수 있었다. '서울유기견보호소'라는 시연용 디앱에서 토큰을 발행, 이를 이용해 강아지 입양에 필요한 거래를 손쉽게 할 수 있었다. 개발자는 마이페이지 화면에서 토큰 발행량과 유통량을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30분 정도면 간단한 블록체인 토큰 발행 및 유통 등의 작업이 가능했다.


박 연구소장은 "루니버스는 디앱 서비스 개발자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고민보다는 서비스 본연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게 도와준다"라며 "특히 메인넷이나 클라우드 기반의 프로덕트 체인 방식 등 본인 사업에 맞는 체인을 선택해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들 네트웍은 루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루니버스 네트웍이 되고, 다시 루니버스 네트웍은 다른 메인 네트웍과의 연결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웍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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