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폰 갤럭시S10을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다. 전작보다 빠른 시점에 애플의 안방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기로 하면서 갤럭시S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아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2월20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오전 4시다.
삼성전자가 통상 갤럭시S 시리즈를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공개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공개 시점은 좀 더 당겨졌다. 다음 달 25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MWC 2019보다 며칠 앞선 것이다.
갤럭시S 시리즈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는 것도 기존과 다르다. 그 동안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공개하다가 처음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는 것. 샌프란시스코는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의 본사가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과거와 다른 공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한 건 올해가 갤럭시S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애플과의 대결에서 정면 승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협력사에 전달한 공개 행사(언팩) 초청장에 별다른 소개 문구 없이 얇은 베젤(화면 테두리)의 스마트폰 옆면 이미지만 담았다. 얇은 두께의 제품 디자인을 짐작하게 하는 한편 갤럭시S10을 의미하는 숫자 '10'을 강조했다.
이번 언팩에선 갤럭시S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아 전작보다 디자인과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실린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폰 공개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갤럭시S10 모델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주요 기술들의 허브이자 삼성전자의 주요 파트너사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공개 장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