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택시업계와 승차공유 업체간 상생안을 발표했다.
그중 한 가지가 플랫폼 택시 활성화다. 이를 위해 타다는 사회적 기여금을 내고 택시면허를 임대하거나 매입해야만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기업이 투자금을 갖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니 그렇다치자.
문제는 승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다는 목적 아래 택시기사 자격 보유자만 승차공유 서비스 차량을 운행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이렇게 되면 성범죄, 마약, 음주운전 등 범죄경력조회가 가능해지고 운행 중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바로 운행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게 정부의 논리다.
하지만 이는 이용객의 마음을 반만 읽은 정책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까지 타다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상당수는 일부 택시 기사의 불친철 때문에 택시를 타기 싫었다 라고 토로한다.
승객의 의사와 무관하게 라디오나 음악을 켜는 일, 승객의 대화에 끼어들어 말 거는 일, 승객에게 정치이슈 등 민감한 질문을 던지는 일, 승객이 이동경로안내 등 정당한 요청을 해도 아무 대꾸도 안하는 일, 승객이 없다고 택시 안에서 담배 피우는 일 등 일부 택시 기사의 불친절을 타다 서비스에서도 감내해야 한다면 과연 이용할까 의문이다.
자칫 차종 바꾸고 요금만 올린 또 다른 택시에 불과할 수 있다.
타다 서비스를 이용했던 한 승객은 "그동안 택시를 타면서 택시 기사의 노이즈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타다로 이동할 땐 너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타다 승객은 "어떤 택시 기사는 끼어들기 차량만 보면 심한 욕을 하는 등 내 돈 내고 택시 타면서도 불편함을 느껴 최근엔 타다를 주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즉 타다의 혁신 요소에는 새로운 승차공유 플랫폼뿐 아니라 운전기사의 서비스에도 있었다는 뜻이다.
현재 타다 운전기사는 1종면허 소지자에 운전이력증명을 통해 자격여부를 걸러내고, 상세 메뉴얼을 통해 서비스 교육을 받는다. 특히 타다 운전기사는 승객을 몇명 더 태우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구조가 아닌 만큼 택시에 비해 안정적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적 차이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서비스가 택시에서 타다로 잘 이어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