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분기 다수의 신작을 선보였지만 시기상 성적 반영이 안 된데다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수익성을 약화시켰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신작 온기가 반영돼 재작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526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6% 급감해 332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순이익은 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감소했다.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 재무전략담당 도기욱 상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신작 기여로 상승했으나,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와 영업이익은 신작 출시 관련 마케팅비가 선반영되면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2분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BTS월드' 등 신작을 선보였다.
일곱 개의 대죄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출시 열흘 만에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BTS월드의 경우 출시 직후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다운로드 1~2위를 기록하는 듯 했으나 순위가 급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넷마블은 2분기 출시된 신작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3분기 출시될 신작 매출이 추가 반영되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기욱 상무는 "3분기와 4분기에는 2017년의 분기 영업이익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넷마블의 2017년 3분기 영업이익은 1118억원, 4분기는 927억원이었다.
넷마블은 3분기 들어 '요괴워치 메달워즈'와 '쿵야캐치마인드'를 이미 출시했으며, 이후 일본 시장에서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을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4분기 중에는 일본에서 '테라오리진'에 이어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당사는 지난 2분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빅마켓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는 2분기에 출시한 흥행신작들의 실적이 온기 반영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매출 비중도 하반기에는 7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넷마블 해외 매출은 3390억원이었으며, 일곱개의 대죄 런칭 효과로 해외 매출 비중은 64%로 전분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이날, 권영식 대표는 넥슨 매각 무산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특별히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면서 "M&A 불발 이후 사업적, 재무적으로 시너지 낼 수 있는 매물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