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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OTT]①유료방송의 보완재일까 대체재일까

  • 2019.10.16(수) 16:56

영상 소비패턴 변화 '거실TV→모바일 OTT'
유료방송시장 성장둔화에 OTT 맞대응 고민

영상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 과거 온가족이 거실에 모여 즐기던 TV 시청 패턴에서 모바일을 통한 OTT 소비로 말이다. 모바일 OTT는 기존 미디어 채널에 위협적 존재다.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은 성장 정체기를 보내고 있고, 각 사 마다 나름의 OTT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료방송의 현 상황과 함께 OTT 대응 전략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최근 국내 미디어 업계는 OTT가 단연 화두다. 글로벌 기업 공세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합종연횡을 통해 OTT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의 등장은 기존 시장의 파이를 빼앗기도 한다. 아직은 OTT가 국내 기존 미디어의 파이를 크게 침범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유료방송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OTT의 성장세는 무섭다.

유료방송 시장 포화 '성장 둔화'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3249만명으로 증가율이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3년간 유료방송 가입자의 전년비 증가율은 6.3%(2016년), 5.9%(2017년), 3.6%(2018년)로 낮아지고 있다.

유료방송사 실적도 밝지 않다. IPTV업계는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며 선방하고 있지만 케이블방송업계와 위성방송업계는 전체 매출이 감소하거나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국내 1위 케이블방송업체인 CJ헬로 실적에 대해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CJ헬로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수는 1분기말 274만명으로 2년 전 수준과 거의 같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는 동기간 3% 이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유료방송 시장재편,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보고서를 통해 "유료방송의 보급률 연평균 성장률은 2001~2010년 약 13%였으나 2016년 연간 성장률은 4%로 하락했다"면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케이블TV와 IPTV의 중복가입, 가입당 TV수 증가를 통한 신규 수요 창출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OTT 등 새로운 경쟁자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유료방송이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OTT 시장은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6년 3069억원에서 2020년 78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OTT, 유료방송 시장 대체할까

이는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은 유료방송 가입자들이 유료방송 구독을 중단하고 OTT 가입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영국 컨설팅회사인 OVUM은 2022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입형 OTT 서비스 가입자 규모가 유료방송서비스 가입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표적 OTT인 넷플릭스 가입자 규모는 2017년 기준 케이블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아직 한국에서는 유료방송 구독을 끊고 OTT 가입으로 전환하기 보다는 OTT를 '보완재' 성격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유료방송 가입비용은 미국 등 해외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인터넷 결합 상품 등으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유료방송서비스 가입자의 72.2%는 여전히 OTT 서비스 중 유료방송서비스를 대체할 서비스가 없다고 응답했다.

유료방송서비스를 대체할 OTT 서비스 존재 여부

하지만 최근 젊은층에서 TV 소비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OTT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유료방송 가입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8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통해 "유료방송서비스의 낮은 가격, 상품특성 차이 등으로 미국과 같은 코드커팅 현상(유료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OTT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보이진 않으나 OTT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대체성이 높아질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OTT 서비스와 유료방송서비스 간 유사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젊은층의 동영상 시청 패턴, 1인가구의 증가, OTT 서비스 간 경쟁 증가를 통한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고려하면 OTT 서비스가 유료방송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유료방송업계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과는 다른 영상 및 OTT 전략을 세웠다. 자체 OTT 디바이스를 통해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거나 기존 OTT 플랫폼과 연계하는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진경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대외홍보국장은 "OTT가 국내 미디어 시장에도 굉장한 위협요소이지만 새로운 기회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누가 시청자의 시청 행태를 빠르게 잡아나갈 것이냐를 통해 미디어 구독시장에 재편이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케이블방송의 경우 기존 고령 가구의 구독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케이블방송 구독자가 쉽게 구독을 중단하는 경우는 적어 다른 서비스로 확대할 기회는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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