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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성공작 '펭수'를 보는 두 가지 시선

  • 2019.11.26(화) 15:25

'콘텐츠가 중심' vs '채널이 중요'
글랜스TV 브랜디드 콘텐츠 컨퍼런스서 의견 나와

박성조 글랜스TV 대표가 26일 열린 브랜디드 콘텐츠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EBS '펭수'는 바닥부터 치고 올라온 혁신."(박성조 글랜스TV 대표)

"펭수가 유튜브에만 나갔다면? EBS에서 방송하기 때문에 더 기억하는 것."(황성연 닐슨미디어리서치 박사)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BS 캐릭터 '펭수'의 콘텐츠 전략 측면에 대한 미디어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처럼 엇갈렸다.

글랜스TV가 2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최한 '브랜디드 콘텐츠 인사이트 컨퍼런스 2019'(BCIC 2019)에서다.

펭수는 지난 4월 EBS가 방영을 시작한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이다.

뽀로로 같은 스타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한국으로 왔다는 설정과 함께 위아래 구분 없이 소신 있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을 맡은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이른바 '펭수 현상'에 대해 "게임의 룰이 바뀐 것"이라며 "뽀로로 같은 외부 콘텐츠를 편성했던 EBS였는데, 이제는 자체제작 콘텐츠 펭수가 EBS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바닥부터 치고 올라오는 혁신"이라며 "한국 MCN 산업이 최근 주춤할 때는 밀레니얼·Z세대만 영상을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질 좋은 콘텐츠가 계속 등장하면서 성장세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식기업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씨가 지상파 방송 출연을 통해 인기를 얻자, 이제는 직접 영상 제작에 나서는 크리에이터로 거듭난 사례에서 나타나듯 콘텐츠가 영상 채널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황성연 닐슨미디어리서치 박사가 26일 열린 브랜디드 콘텐츠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이에 맞서 황성연 닐슨미디어리서치 박사는 지상파 방송과 같은 레거시 미디어 채널의 여전한 가치를 강조했다.

황 박사는 "펭수는 EBS에서 하는 방송 콘텐츠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이 기억한다"며 "유튜브에만 나갔다면 잘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이 점점 많아지지만, 기본을 하는 매체는 역시 TV"라며 "스마트폰에서는 영상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만, TV는 영상만 소비하는 매체"라고 말했다.

정준기 SBS 모비딕 차장(PD)도 "펭수의 성공은 EBS가 그동안 어린이 콘텐츠에서 쌓은 노하우의 결과물"이라며 "젊은 PD가 나타나 어느날 갑자기 잘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방송국이 가진 조직적인 인사이트가 있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대목도 있었다. 질 좋은 콘텐츠가 기본이라는 것이다.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2018년에는 페이스북이 무너지니 유튜브로 가야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2020년에는 OTT 시장도 커지면서 브랜드들이 웰메이드 콘텐츠를 통해 TV로 다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기 SBS 모비딕 차장도 "앞으로 콘텐츠의 품질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유튜브에서도 진정성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가 핵심이 되도록 정책을 고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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