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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號, 황창규의 '기술바탕'에 '고객중심색' 입힌다

  • 2020.03.24(화) 16:50

15년만에 이임식 진행…구현모 CEO 주총 통해 공식 취임
구현모 CEO, 고객중심경영 강조·디지털혁신 담당사업부 신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3일 이임식을 끝으로 물러나고 구현모 사장이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공식 선임된다. 

이로써 황 회장은 2014년 1월부터 6년 동안 재직하면서 KT 민영화 후 가장 임기가 길었던 수장으로 기록됐다. 삼성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 출신의 황 회장은 '황의 법칙' 등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를 받았던 외부 인사였다.

반면 구현모 신임 CEO는 KT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내부 인사다. KT 내에서도 여러 조직을 거치며 누구보다도 KT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조직 전문가이자 전략가로 꼽힌다.

지난 6년 황창규號, 어떤 변화 있었나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3일 이임식을 가졌다. KT가 전임 수장에 대해 이임식을 치른 건 15년 만이다. 

6년 전 황 회장은 '글로벌 넘버원'을 강조하며 취임했다. 그의 첫 행보는 전임인 이석채 전 회장 색깔 지우기와 함께 통신부문 경쟁력 강화였다. 

황 회장은 KT가 2010년부터 추진하던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사업분야를 비롯해 비통신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입한 인사 대신 KT 출신 임원을 대거 중용했다.

또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탈통신' 전략을 세우면서 통신 분야는 다소 소홀했다는 지적을 만회하기 위해 통신분야 경쟁력 회복에 힘썼다.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은 물론 2015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세계 최초 5G'를 선언했으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인공지능(AI)를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통신부문 경쟁력을 다시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 ICT 기반 융합을 통해 ▲스마트에너지 ▲차세대 미디어 ▲통합 보안 ▲지능형 교통 관제 ▲헬스 케어 등 5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구현모號, 무엇이 달라질까

구현모 CEO는 황 회장의 색깔을 지우기보다는 기존 바탕을 이어받아 더욱 단단한 KT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통신 경쟁력 강화는 지속하면서 통신 및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산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을 담당하는 AI/DX 사업부문도 신설했다.

특히 구 CEO는 그동안 KT가 구축했던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다.

구 CEO는 취임 후 이뤄진 첫 외부 활동이었던 2020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회에서도 새로운 혁신이나 변화에 대한 다짐보다는 "고객과 더 밀착하고 KT 안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고 민첩하게 제공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조직개편의 키워드도 ▲빠르고 유연한 고객 요구 수용 ▲5G 및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 완성이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분야 넘버원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기술개발 분야에 많은 관심을 뒀다"고 밝힌 뒤 "구현모 CEO는 30년 이상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이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전략 및 조직 전문가로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KT는 기술을 다져왔으니 이제 고객에게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효율성을 높여 통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AI와 디지털융합을 통해 회사 역량을 쌓아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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