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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 "블록체인, 중앙화와 탈중앙화가 공존"

  • 2020.11.30(월) 16:24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UDC 2020 온라인 개최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 주제로 5일간 진행

UDC 2020에서 오프닝 토크를 하고 있는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좌)와 이석우 두나무 대표(우). [사진=두나무]
UDC 2020에서 오프닝 토크를 하고 있는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좌)와 이석우 두나무 대표(우). [사진=두나무]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올해 블록체인 키워드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탈중앙화 금융(DeFi)'을 꼽았다. 내년엔 CBDC와 DeFi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과 국제 금융의 질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블록체인 개발자 중심 국제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0(UDC 2020)'를 30일 개막했다. 이번 UDC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된다. 

UDC 2020의 주제는 'return blockchain * future;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다. 

이는 제시된 함수의 결과값을 구해 돌려준다는 의미의 명령어 'return'을 적용해 미래의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이 만들어 갈 미래를 함께 찾아본다는 뜻을 담았다. 

이석우 대표 "블록체인, 기술보다 실사용에 관심"

UDC 2020 개막 첫날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와 MC를 맡은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의 오프닝 토크로 시작했다. 

이석우 대표는 UDC 2020 온라인 개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은 줄어들 수 있으나 온라인에서의 기술 발전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지금도 보이지 않는 기술 발전은 이뤄지고 있다"며 "그 화두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깊은 이야기보다는 기술이 우리 일상에 어떤 식으로 적용돼 어떤 것들이 가능해질지, 실제 사용에 대해 관심이 커진 시기"라고 말했다.

이전 UDC가 기술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번 UDC는 우리 일상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 대표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식 거래를 언급했다.

지금은 주식을 매매할 때 거래소에서 팔면 이틀 뒤에 정산이 되는 시스템이며 주주총회를 할 때도 한 달 전에 통보해야 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주식이 코인화가 돼 주식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또 주주총회나 투표도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올해의 블록체인 키워드도 꼽았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의미하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와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하는 DeFi(Decentralized Finance)다. 전자는 중앙화 정책이고 후자는 탈중앙화 정책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 때는 비트코인의 철학은 탈중앙화가 모토였는데 기술이 계속 발전하다 보니 탈중앙화와 중앙화의 움직임이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탈중앙화로 가는 프로젝트도 있고 중앙화된 체계를 가지면서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곳도 있는 두 가지 흐름이 있어서 두 가지를 같이 당분간 관찰해야 한다고 보고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오프닝 토크 이후엔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에드가르도 유 지원프로그램 총괄의 오프닝 키노트도 이어졌다. WFP는 블록체인 기술과 세계 식량 문제 해결의 연결 고리를 설명했다.

에드가르도 유 총괄은 "WFP는 성장과 혁신을 위해 대규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을 시작해 모바일, 스마트카드, 생체 인식,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다"며 "지원이 필요한 사람 중 6000만명의 신원 디지털화가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빌딩블록(Building Block)', 지부티와 에티오피아 사이의 공급망 관련 문서 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파일럿 프로그램, 에티오피아 농부와 협동조합 거래 업무 프로세스를 향상한 블록체인 앱 '액유니티(AgUnity)', 식품 안전 및 품질 보증을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한 '데카폴리스' 등을 소개했다.

UDC2020 4일까지..블록체인 키워드 탐색

UDC 2020의 2일 차와 3일 차에는 2021년에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키워드를 탐색한다. 2일 차인 내달 1일에는 CBDC를 주제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제13대 의장을 지낸 윌키파&갤러거의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선임고문과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사인 언체인 이홍규 대표가 강연한다.

3일 차인 내달 2일 주제는 DeFi다. DeFi를 정의하고 블록체인의 가치가 DeFi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메이커 재단 유럽 사업본부 대표 구스타프 아렌토프트와 DXM 유주용 최고 전략 책임자의 강연으로 알아본다.

넷째 날인 3일에는 내년에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관련 정책 이슈로 패널 토론이, 마지막 날인 4일은 UDC 스페셜 세션으로 꾸며진다.

스페셜 세션은 야놀자 김종윤 온라인&오프라인 대표와 람다256 박재현 대표, 헤더라 해시그래프의 공동설립자 겸 수석과학자 리먼 베어드가 연사로 나서 각 사가 풀어가고 있는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다.

UDC 2020은 누구나 UD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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