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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OTT 패권 경쟁…신규 경쟁자에 저작권료 분쟁까지

  • 2020.12.07(월) 15:03

출범 1주년 된 통신사 OTT 웨이브·시즌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도전자
산업 성장에 저작권료 갈등 등도 발생

통신사들이 선보인 OTT 서비스 '웨이브(Wavve)'와 '시즌(Seezn)'이 출범한 지 1년이 넘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와 함께 카카오TV와 쿠팡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OTT 산업이 성장하면서 저작권료 문제 등 새로운 갈등도 불거지고 있어 시장 환경은 녹록잖다.

웨이브와 시즌, 성장은 하고 있으나

웨이브와 시즌은 각사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웨이브는 지상파의 '푹' 서비스와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를 통합한 서비스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핸드메이즈 테일(시녀이야기)', '노멀 피플', '갱스오브런던', 'FBI', '디 어페어' 등 독점 해외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 9월에 열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7월 이후 웨이브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되며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의 지난 8월 기준 가입자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5월 대비 유료이용자는 2.8배 증가했다. 

시즌은 기존 KT의 '올레tv 모바일'을 전면 개편한 서비스다. 지상파와 종편, CJ 계열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온라인 콘서트와 아이돌 예능, 웹드라마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홈쇼핑 실시간 채널도 있다.

KT 측은 "시즌은 비대면 생중계 서비스의 유료화 시장 물꼬를 텄다"며 "시즌에서 강다니엘이나 러블리즈 등 아이돌 콘서트부터 트로트 가수 김호중 등의 공연까지 올해만 16건의 비대면 콘서트 생중계 서비스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즌을 다운로드한 타사(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고객은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여전히 넘지 못할 벽

웨이브와 시즌 모두 각사의 특징을 살려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OTT 강자인 넷플릭스는 여전히 어려운 경쟁자다.

넷플릭스는 지난 9월 한국에 별도 법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설립, 국내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콘텐츠 투자에 집중해왔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이다.

기존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 코리아'에서는 OTT 서비스 운영 및 가입자 관리, 기술 및 정책지원,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신규 법인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부터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수급, 투자, 제작 현장 관리와 지원을 전담할 예정이다.

웨이브와 시즌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지만 넷플릭스의 투자 금액을 뛰어넘지는 못한다.

넷플릭스가 2015년부터 국내 콘텐츠 약 70여개에 투자한 금액은 8000억원,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에만 150억달러(약 18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웨이브는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최근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개봉이 어려워지자 잇따라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유통판권까지 포함해 수백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영화사 입장에선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손익분기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콜', '승리호' 등을 독점 공개했다.

국내 OTT 관계자는 "국내 OTT도 넷플릭스처럼 하고 싶지만 자본 규모상 쉽지 않다"면서 "대작 영화는 아니지만 중소규모의 영화는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계열 및 JTBC도 넷플릭스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CJ E&M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2022년까지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21편을 제작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에 지분투자를 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사에 지분 투자를 한 건 첫 사례다.

카카오TV·글로벌 경쟁자 등장

넷플릭스만 막강한 경쟁자는 아니다. 단순히 OTT 대 OTT의 대결이 아닌 스마트폰 안에서의 시간 점유율 싸움이다.

카카오는 카카오TV를 통해, 네이버는 V라이브, 나우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의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TV는 지난 9월 처음 선보인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달성했다.

카카오TV는 세로형 화면 구성과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 다양한 소재와 내용 등 기존 방송이나 영상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콘텐츠들로 구성된 것이 차별점이다. '연애혁명', '페이스아이디', '내 꿈은 라이언' 등은 100만뷰를 기록했다.

네이버도 직접적인 OTT 서비스는 아니지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V라이브와 나우(NOW)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및 음악 중심의 영상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영상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SM엔터 계열사에 총 1000억원을 투자했다. 시즌의 아이돌 콘텐츠와도 경쟁하게 되는 부분이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 OTT '훅'을 인수하고 '쿠팡 스트리밍', '쿠팡 플레이', '쿠팡 티비' 등 관련 상표권도 출원했다.

이외에도 아마존프라임비디오는 내년 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훌루도 지난 10월 한국에 상표권 출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내년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자료=카카오M]

저작권료는 현재 가장 큰 갈등

무엇보다 현재 OTT 업계에 가장 큰 이슈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와의 음악 저작권료 갈등 문제다. 

올해 중순부터 OTT 업계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저작권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음저협은 OTT의 음악 저작권료 징수 요율을 매출의 2.5%로 요구하고 있고 국내 주요 OTT 업체들은 기존 방송사 다시보기 서비스에 적용하는 0.625%를 제시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음악 저작권료는 기존 요율보다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OTT 업체들은 현행 방송물 재전송 서비스 징수 규정에 따라 매출액의 0.56%(다시보기)로 음악 저작권료를 내고 있으나 음저협은 OTT는 새로운 미디어인 만큼 새로운 징수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만약 음악 저작권료가 음저협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인상하게 되면 다른 저작권료에 대한 인상 요구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결국 전반적인 운영비용이 증가하게 돼 국내 OTT 업체들은 콘텐츠 투자 비용을 줄이거나 이용자 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게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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