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코인) 거래소 코빗이 CTO(최고기술책임자) 자리에 이정우 기술연구부서 실장을 앉혔다. 새 프로그래밍 언어를 적용해 거래소 성능을 높이는 등 코빗의 신규 서비스를 이끌어온 개발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또 로스쿨을 졸업하는 등 법과 인문학 지식을 갖춰 추후 규제 환경 변화에 빠르게 발맞출 것이란 기대다. 이 CTO는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더 편리하고 쾌적한 거래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코빗은 1일 이정우 실장을 신임 CTO로 선임했다. 지난 2020년 코빗에 합류한 이 실장은 가상자산 예치와 스테이킹, 적립식·묶음 구매(스마투)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또 테마에 맞춰 가상자산을 분류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홈페이지 업데이트 등을 이끌어왔다.
현재 이 실장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전반에 걸쳐 주문 체결과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 다양한 시스템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또 러스트(Rust)와 고(Go)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개발 언어를 적용해 거래소 성능을 높이는 데에 주력 중이다.
이 CTO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고려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블록체인 개발과 함께 개인화 서비스, 연말정산 절세 서비스 등을 창업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코빗은 최근 가상자산 산업계가 다양한 규제에 따라 급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 수요를 파악할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코빗은 이 CTO가 "경영학,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코빗의 시스템 개선과 조직 내 개발 역량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며 "개발 전문성, 비즈니스 노하우를 살려 개발 전반을 총괄할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코빗이 CTO를 선임한 것은 2년 만이다. 해당 기간동안 코빗은 CTO를 두지 않고 각 부서장급이 개발을 담당해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개발을 총괄할 임원을 갖춘 것이다.
이 CTO는 "앞으로 내부 시스템과 웹, 앱 및 오픈 API 개선에 주력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고 싶다"며 "서비스 개선은 물론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도 집중해 코빗을 보다 나은 회사로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