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외형 확장한 CJ ENM "하반기 목표는 수익성"

  • 2022.08.04(목) 17:21

2분기 광고수익 줄고 투자 늘어 이익↓

CJ ENM 2분기 연결 실적 / 그래프=유상연 기자 prtsy201@

올 2분기 CJ ENM 영업이익이 광고수익 감소와 투자비용 증가로 전년동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 비용이 늘고 커머스 부문의 취급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들의 블루스',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1조19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9079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CJ ENM은 하반기 가입자 수와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커머스 부문 취급고를 강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CJ ENM에 따르면 2분기 부문별로는 미디어 부문 매출이 7228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58% 늘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 영향으로 채널이 성장하면서 TV 광고가 전년보다 5%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OTT 서비스인 티빙 매출이 전년보다 122% 늘고, 콘텐츠 판매가 258%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콘텐츠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져서다. 특히 콘텐츠 판권의 손상을 인식한 비용 200억원과 지난해 엔데버 콘텐트 인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든 100억원이 기타비용으로 인식되면서 수익성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은 채널과 OTT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티빙의 파라마운트+ 제휴와 엔데버 콘텐트의 신작을 공개하는 등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의 OTT 시즌을 합병해 400만명이 넘는 유료가입자를 모으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KT그룹과 CJ ENM 간에는 티빙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아젠다가 심도있게 오가고 있다"며 "올해 유료가입자 400만명 이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3517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95억원으로 34% 줄었다. CJ ENM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라이브 TV 트래픽이 감소한 데 더해 광고선전비, 인건비, 송출수수료 등이 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대신 모바일 이용 고객이 늘고 자체 브랜드 취급고와 디지털 매출이 증가한 점을 주목, 하반기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영화 부문은 '브로커', '헤어질 결심' 등이 칸 영화제에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높은 평을 받았지만,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부진하며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 전환했다. 영화부문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극한직업' IP를 베트남에서 리메이크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또 9월 영화 '공조2' 개봉에 더해 뮤지컬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물랑루즈' 등을 아시아에서 초연해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음악부문 매출은 9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48억원으로 589% 급증했다. 일본 아티스트 'INI'의 두번째 미니앨범 'I'와 'JO1'의 두번째 정규앨범 'KIZUNA'가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고, 국내 콘서트의 라이브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CJ ENM은 올 하반기 INI의 세번째 미니앨범 등을 출시해 자체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체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등이 예정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J ENM 관계자는 "상반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으며 음악 사업 역시 일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아티스트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는 콘텐츠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