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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VR, 취미에서 업무로 기능 넓혀"

  • 2022.10.12(수) 17:21

메타 퀘스트 프로 공개
MS 협업해 범위 넓혀

메타가 새 VR(가상현실) 헤드셋을 공개했다. 실제 세계와 가상 그래픽을 함께 보여줘 허공에 그림을 그리는 등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대폭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업무용 도구뿐만 아니라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메타의 주력 서비스인 메타버스(3차원가상세계) 기능도 더했다. 눈길을 끄는 건 내부 센서로 표정을 바로 인식하고 아바타에 반영하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실제로 웃었을 때 메타버스 속 아바타도 같이 웃는 식이다. 메타는 이번 VR 헤드셋으로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메타 퀘스트 프로 / 사진=메타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협업 눈길

12일 메타는 연례 컨퍼런스 메타커넥트 2022에서 새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를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VR 헤드셋을 착용한 사진을 올리고 "메타 커넥트에서 만나자"는 글을 게시하는 등 새 VR 출시를 예고해왔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메타가 출시한 첫 전문가용 VR헤드셋이다. 고해상도 센서와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에 더해 터치 프로 컨트롤러, 펜 팁 등으로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VR로 콘텐츠를 보거나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는 것을 넘어 정밀한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업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화상 회의와 파일 공유 등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툴 '팀즈'를 활용해 미팅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오피스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스프트 365를 지원해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을 VR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메타는 추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인튠과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 등을 접목해 퀘스트 프로의 업무 활용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연동한 회의 장면. /사진=메타 제공

표정 등 현실감 높여

메타의 VR 기반 협업 허브 '호라이즌 워크룸'의 새로운 기능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표정 변화다. VR에 내장된 카메라로 이용자의 얼굴 근육이 바뀌는 것을 파악해 이용자의 표정 변화를 아바타에서 바로 표현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더 현실감있는 소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가상 화이트보드에 메모지를 붙였다가 뗄 수 있는 스티키 메모, 방향과 원근감에 맞춰 음량이 바뀌는 스페이셜 오디오 등을 추가했다. 메타는 추후 화상회의 플랫폼 줌과 협업해 업무용 기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내년엔 협업툴과 앱 등을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번들 상품 '퀘스트 포 비즈니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VR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인기 분야인 게임과 피트니스 등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유튜브와 협업을 늘려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

"VR, 취미 수준에 그치지 않아"

저커버그는 이날 VR에 기반한 메타버스 생태계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타버스는 우리 세대에서 가장 놀라운 기술이 될 것"이라며 "놀라운 것들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가능성들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VR은 더 이상 취미에 그치지 않는다"며 "수백만명이 게임과 운동을 위해 VR을 사용하고, 이 생태계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계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VR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어느 때보다도 많아진 상황"이라며 "더 많은 창작자들이 가상세계를 만들고, 메타버스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과 가상 상품을 출시하는 브랜드들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메타버스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메타 퀘스트 프로를 출시했다”며 "협업과 창의성 극대화에 중심을 두고 탄생한 메타 퀘스트 프로는 혼합현실을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가능케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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