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3'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과 관제 플랫폼 '로봇 메이커스'(Robot Makers)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
KT는 'MWC 2023'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과 로봇 메이커스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배송로봇은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적재함 내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배송하는 동안 식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적재함 내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제어할 수 있어 배송되는 동안 식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며 "캠핑할 때 텐트 안에서 QR코드로 물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해 주는 것이 가능해지는 등 새로운 캠핑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향후 호텔과 병원 등에 설치된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도 이러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개한 '로봇 메이커스'는 다른 기종 로봇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 출입문, 인터폰,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등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이다.
KT 측은 "로봇 메이커스는 다양한 로봇을 여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구성됐다"며 "로봇을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상용화한 AI 방역로봇도 이번에 다시 선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제품은 공기 정화,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살균, 바닥면 바이러스 살균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은 "이번 MWC에서 공개한 배송로봇은 택배와 음식 배달을 보다 편리하게 해 주는 혁신적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에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 나은 연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