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이중훈 부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 신고 수리가 지연되면서 당국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리미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 부대표를 신임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올 초부터 대표를 맡았던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겸 현 고팍스 이사회 의장은 대표직에서 사임한다.
지난해 4월 고팍스에 합류한 이 신임대표는 1981년생으로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후 그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학위를 취득하고 홍콩 골드만삭스 아시아본부 상무,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고팍스 측은 이 대표가 당국과 소통하고 내부적으로 조직의 융합을 이끌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당국 눈높이에 맞춰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금융업계에서 규제 부문 업무 경험이 많고, 작년 고팍스에 합류해 바이낸스와의 계약을 주도하면서 양측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 변경을 계기로 고팍스는 변경 신고를 완료하는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 초 바이낸스 투자를 받고 3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변경 신고를 냈지만 100일이 넘도록 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원금과 이자 상환이 늦어지면서 회사 손실과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