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컴투스, '재무통' 남재관 대표 선임…흑자전환 이끌까

  • 2024.03.14(목) 17:00

다음·카겜 CFO 역임하고 지난해 합류
"기업 경쟁력 강화하고 성장 이끌 것"

남재관 컴투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그래픽=비즈워치

컴투스가 '재무통'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적자가 지속되는 컴투스가 카카오벤처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기업에서 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남 대표의 지휘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투스는 신임 대표로 남 부사장을 내정하고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남 신임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카카오벤처스에서 CFO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컴투스에 합류한 인물이다.

현재는 경영기획, 인사, 재무 등 경영 전략 부문과 게임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여러 계열사와 해외 법인 관리뿐 아니라 신규 투자 등 기업 경영 전반 업무를 수행해왔다.

컴투스는 "남 신임 대표는 풍부한 경영 관리 능력과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컴투스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남 신임 대표의 경력 대부분이 CFO라는 점에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컴투스의 재무 상태를 개선할지 관심이 모인다. 컴투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7722억원이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93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가 확대된 바 있다.

이주환 현 대표는 지난해 단독 대표로 취임하며 회사를 1년간 이끌었으나, 앞으로는 제작총괄대표를 맡아 게임 개발에 전념하기로 했다.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여러 글로벌 히트작을 이끈 이 대표는 개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의 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올해 초 개최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퍼블리싱 신작 3종을 내놓고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라는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컴투스는 사업과 경영 전반을 남 신임 대표가 이끌고, 게임 전문가인 이주환 대표는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투톱 경영 체제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컴투스는 송재준 의장이 대표에서 GCIO(Global Chief Investment Officer·글로벌 최고 투자 책임자)로 이동하면서 전문 경영인에게 사업을 맡기는 체제를 구축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글로벌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