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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단숨에 게임 4강 오르나

  • 2024.07.03(수) 16:35

공모가 6만원 확정…시총 3.5조 육박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여신: 니케'로 유명한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시가총액 기준 국내 게임사 4강의 지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최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하고 43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총 공모주식 725만주 중 75%에 해당하는 543만7500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4만7000원~6만원)의 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청약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시프트업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13조498억원), 넷마블(4조8478억원), 엔씨소프트(3조9561억원) 다음으로 시총이 큰 국내 게임사가 될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으로 기존 지식재산권(IP)의 확장 및 개선, 새로운 게임 개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서비스 중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IP 가치 제고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콘텐츠 개발, 신규 지역(중국) 서비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다만 콘솔 게임의 경우 모바일 게임과 달리 라이브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아 기존 개발인력은 후속작 개발에 투입된다.

신규 IP 개발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오는 2027년 글로벌 론칭 예정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는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으로, 크로스 플랫폼 탑재 방식을 채택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게임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목적에서 AI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꾸준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시프트업의 이같은 로드맵에 대해 자본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중국에 출시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행 성과가 추정치를 넘어선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승리의 여신: 니케'의 흥에 이어 올해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으로 실적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은 국내 대부분 상장 게임사와 달리 '원 IP' 리스크가 없는 점, 서브컬처 장르 게임에 대한 차별화된 개발력,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으로 입증한 멀티 플랫폼 개발력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이 올해 3조5000억원에서 내년 4조5000억원"이라고 평가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하고, 프로젝트 위치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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