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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과 하락장, 어느 코인거래소가 붐빌까

  • 2024.07.28(일) 09:00

유동성 풍부한 업비트, 상승장서 선호
알트 내세운 빗썸·코인원, 하락장 두각

상승장엔 업비트, 하락장엔 빗썸.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거래소에 나타난 특징이다. 

웹3 컨설팅기업 기업 디스프레드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승장에서 업비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월 55.4%에서 3월 78.9%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2위 거래소 빗썸의 점유율은 40.5%에서 18.6%까지 하락해 업비트와 차이가 벌어졌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점유율도 떨어졌다. 3곳의 합산 점유율은 1월 9%에서 3월 3%까지 줄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주요 코인이 상승장을 견인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업비트로 거래가 몰렸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2분기 하락장에서는 빗썸과 코인원이 두드러졌다. 빗썸은 3월 18.6%에서 6월 32%로 상승했으며, 코인원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1.8%에서 2.9%로 늘었다. 그 사이 업비트 점유율은 78.9%에서 63.3%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의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지지부진한 사이 밈코인, 단독상장 코인 등에 공을 들인 빗썸과 코인원이 상대적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동안 알트코인을 대거 상장했다. 디스프레드 조사에 따르면 업비트가 17개 코인을 상장할 때 빗썸은 37, 코인원은 45개를 각각 상장했다. 과거 신규상장에 신중했던 코빗과 고팍스도 각각 25개, 22개를 상장했다.

특히 코인원은 밈코인을 가장 많이 상장했다. 올해만 마이로(MYRO), 북오브밈(BOME), 브렛(BRETT), 웬(WEN), 캣인어독스월드(MEW) 등 5종을 상장했다. 빗썸은 3개, 코빗은 1개를 신규상장 했으며 업비트와 고팍스는 1개도 상장하지 않았다.

업계는 중하위권 거래소들의 알트코인 상장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에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 거래가 몰리는 가운데 점유율을 높이고 거래 수수료 수익을 늘리려면 단독상장 코인 등 알트코인의 상장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이제 관련 법령이 시행되면서 당분간은 거래소들이 알트코인 상장을 줄이고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겠지만, 하위권 거래소들은 생존을 위해 다시 알트코인 상장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단독상장 코인을 늘리는 것은 이용자 보호와 배치되지만 하위권 거래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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