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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 獨게임스컴에서 '기대감' 맛봤다

  • 2024.08.27(화) 16:34

크래프톤·넥슨 등 신작 기대감 높여
카겜 등 유럽시장공략 본격화 예고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현장 시연에 참석한 관람객들./사진=크래프톤 제공

넥슨과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 참가해 신작을 대거 선보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에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출품하고 현장 시연 참가자수가 1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PC와 콘솔 플랫폼의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유럽 시장과 게임스컴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크래프톤은 90개에 달하는 시연 기기를 제공하고 파트너 브랜드인 삼성전자, 틱톡 부스를 통해서도 다크앤다커를 알렸다. 이와 함께 퀴즈쇼와 코스프레 이벤트도 매일 진행하고 다양한 굿즈를 제공해 유럽 유명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 행렬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연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도 게임스컴 개막일에 선보이면서 스팀에 캐릭터 스튜디오를 오픈, 이틀 만에 10만개가 넘는 창작물이 생성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는 10월 말 출시 예정인 신작 '리댁티드' 트레일러도 공개해 기대감을 키웠다.

펄어비스 역시 '붉은사막' 시연 버전을 게임스컴에 공개하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번 시연 버전은 액션과 전투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체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섬세한 그래픽과 강렬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등이 호평을 받았다.

북미 최대 게임 전문 미디어 IGN은 '게임스컴 베스트 게임 5종'에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붉은사막을 선정했고, 유럽 최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롤링스톤도 붉은사막을 베스트 게임으로 꼽았다.

넥슨이 게임스컴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넥슨 제공

넥슨의 기대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게임스컴 현장 시연 대기줄이 4시간 육박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회사 측은 "현장을 방문한 글로벌 게이머들은 카잔의 강렬한 액션성과 수려한 그래픽에 호평했다"고 전했다. 넥슨은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확정했다.

넥슨은 이와 함께 3인칭 슈팅 신작 '아크 레이더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신규 정보도 공개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오는 10월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며,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신규 컬래버래이션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신작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업' 등 3종을 선보였다.

하이브IM 역시 부스를 마련해 '던전 스토커즈'를 알렸다. 이 게임은 올 하반기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을 게임스컴에서 공개했고, 매드엔진은 자회사의 '미드나잇워커스'를 출품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이처럼 게임스컴에 대거 참가해 신작 콘텐츠 공개를 하는 이유는 미국에서 열리던 게임쇼 'E3'가 사라진 이후 게임스컴이 북미·유럽 등 서구권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게임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독일 자체도 유럽 최대 게임시장이라는 점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이번 게임스컴을 계기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유럽 법인은 지난 13일 오션드라이브의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와 '섹션13'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넥슨은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이미 체감했다. 지난해 4분기 넥슨의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8%나 치솟았고, 작년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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