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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父子 서정진·서진석, 올해만 세번째 동행

  • 2024.09.09(월) 09:50

글로벌 투자자 대상 사업전략 소개
"빅파마 도약 위해 투자 대상 모색"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가운데)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미국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성장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서정진·서진석 부자(父子)가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하기 위해 출동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미국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 자리에서다.

세계 각국의 400여개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몰린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나란히 앉아 그룹의 경쟁력과 비전을 소개했다.

부자가 동시에 공개적인 행사에 나서는 건 올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3월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정기 주총 때는 미국 현지에 머물던 서 회장이 화상으로 주총에 등장해 서 대표의 우군역할을 했다.

당시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북미본부장 겸 미국법인장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서 회장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 현지 세일즈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서진석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선구자에서 혁신자로'라는 주제로 셀트리온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일정을 발표했다.

그는 신약 부문에서 셀트리온이 2029년 상업화를 목표로 ADC(항체약물접합체)와 다중항체 후보물질 각 3종을 선정해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이 가장 진척된 ADC 후보물질 2종은 올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11개, 2030년까지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또 자가면역질환에 몰린 제품군을 두드러기, 안과 등으로 확장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어진 좌담회에서 서정진 회장도 나섰다. 서 회장은 다니엘 코헨 모건스탠리 미 헬스케어 투자부문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 신약허가를 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가 출시 6개월 만에 3대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부터 미디어 광고 캠페인을 시작해 올해 2500억원의 목표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올해 전체 목표매출인 3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하고 내년에는 5조원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제품원가율 개선에 따른 수익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신규사업으로는 신약개발부터 생산, 판매 등 전 의약품 공급 사이클(주기)을 운영해 본 노하우를 토대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꼽았다.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계획도 밝혔다.

서 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은 불가피하며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와 관련한 결정은 연내 마무리 짓겠다"며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투자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수의 대상 기업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조건이 맞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 않고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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