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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미 오너 일가 상속세 4차분 완납 '오버행 이슈 해소'

  • 2025.03.04(화) 19:27

약 1000억원 납부 완료…내년 800억원만 남아
경영권 분쟁 이어 오버행 이슈도 종식 단계
증권업계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반등 기대"

한미약품 그룹 오너 일가가 상속세 4차분 약 1000억원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주 주식 매각으로 인한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미그룹 오너 일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임종윤 대주주·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모두 상속세를 완납했다. 이들 4인이 납부한 세액은 총 1000억원가량이며 누적으로는 약 4600억원에 이른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납부해야 할 전체 상속세 규모는 약 5400억원으로, 이들 4인은 지난 2021년부터 총 6회(0~5회)에 걸쳐 매해 납부해왔다. 이제 남은 세금은 약 800억원으로 2026년 3월까지 납부하면 된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경영권 분쟁 종식 과정에서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18일 한미사이언스 지분 79만8000주, 37만1090주를 각각 주당 3만5000원에 킬링턴유한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종윤 대주주는 같은 해 12월24일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인 387만주(지분율 5.6%)를 1주당 3만7000원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라데팡스에 각각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종훈 이사는 지난달 18일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가운데 일부인 192만주(2.8%)를 킬링턴유한회사에 1주당 3만5000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보유 주식 매각으로 마련한 금액은 총 2500억원에 이른다.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지난 1년간의 분쟁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상속세 납부로 주가를 짓누르던 오버행 리스크마저 해소되는 수순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그룹은 오버행 이슈로 주가 상승에 제한이 있었다"면서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오버행 이슈까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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