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코오롱베니트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 방향을 '인지형 제조(Cognitive Manufacturing)'로 정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공장이 스스로 공정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학습하는 순환형 자율공정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룹 제조 계열사들의 DX 인프라를 구축한 노하우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DX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제조기업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해답으로 인지형 제조를 제시했다. 인지형 제조는 인간의 사고 방식과 유사한 과정을 따르는 제조 공정 프로세스다.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감정·생각·행위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듯 인지형 제조도 공정이 스스로 상황을 감지하고 분석하며 실행하는 통합 과정을 수행한다.
인지형 제조 공정은 코오롱베니트가 개발한 커넥티드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AI)이 작업자의 경험, 실시간 생산 조건, 제어 데이터 등을 학습해 공정·설비·품질 등의 이상 징후를 예측하여 적절한 대응을 제안한다.
또 기획, 생산, 제조, 출하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품질 제품의 적시 출시를 돕는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3년간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ENP,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제약 등 계열사에 인지형 제조 공정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정상섭 코오롱베니트 DX사업 총괄 상무는 "코오롱베니트는 전문 인력을 통한 현황 진단과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으로, DX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의 공정 지능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