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T·SKB, 'AIDC 사업부' 합칠까

  • 2025.10.24(금) 07:40

AI CIC 출범으로 '원바디' 가능성
분사 후 외부투자 유치 나설수도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사업을 전담하는 사내회사(CIC·Company in Company)를 출범하면서, 이를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의 데이터센터(DC) 사업과 결합해 분사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구성된 SKT와 SKB의 '원바디 체제'를 AI 사업 분야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달 말 출범한 사내회사 'AI CIC'는 SK브로드밴드의 DC 사업과 같은 SK그룹사 역량을 한 곳에 결집한 뒤 중장기적으로는 분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런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먼저 SK브로드밴드의 DC사업부가 AI CIC와 결합할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다. SKT는 지난 5월 SKB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AI DC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SKB는 SK AX(옛 SK C&C)의 판교 DC를 인수해 DC 관련 사업 경쟁력을 더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단행한 조직개편에 따라 SKT와 SKB에 새롭게 출범한 'AI DC사업부'의 수장도 하민용 SKT 부사장이 겸직하는 등 협업 구조가 마련돼있다. AI CIC 대표는 유영상 SKT 사장이 겸임하기로 했으나, 세부 조직개편은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시나리오에는 변수도 있다. 유 사장의 유임 여부다. SK그룹은 내달 초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앞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때 유 사장의 거취도 결정될 전망이다. 유 사장은 올해 유심(USIM) 해킹 사태로 위기를 겪었으나 그가 제시한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 전략은 그룹사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사장은 2021년 11월 CEO 선임 직후 'AI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라는 비전을 내놓고 성과를 만들어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고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사업자까지 함께 추진한 울산 AIDC가 대표적 사례다. SK그룹 관계자는 "해킹 당시만 해도 유 사장이나 누군가는 책임을 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유 사장이 AI사업에서 실질적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AI CIC 대표 겸임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유임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SKT를 필두로 한 사업개편이 처음은 아니다. SKT는 2020년 티맵모빌리티를 분사한 바 있고, 2021년 말에는 SK텔레콤과 신설 투자사 SK스퀘어로 인적분할하는 등 대규모 개편을 진행했다. 투자 및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SKT는 올해 초 자회사 SK컴즈를 매각했으며, 최근엔 다른 자회사 SK스토아 매각을 추진되고 있다.

SKT의 AI CIC는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비주력 자회사를 털어내고 신성장 동력인 AI 분야의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AI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빠른 의사결정과 투자유치가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 단위 투자가 요구되는 AI 사업을 본격화하려면 그룹사 차원의 재원이 유입되지 않는 이상 CIC 수준의 집단은 지속적 투자를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며 "분사를 통해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 향후 기업공개(IPO)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