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개인정보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보호 체계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개인정보위 출범 첫해인 지난 2020년 정책국장으로 부임해 5년간 개인정보 정책 업무를 맡아왔다. 이달 17일 부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임명 직전까지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그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출범 넉달 뒤에 위원회에 왔다. 개보위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업무를 5년간 담당했고 제 전문성을 믿고 발탁해 준 게 아닌가 싶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을 보좌해 조직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보호 체계를 완비하겠다. 완전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 또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산업 현장의 AI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대에 데이터는 원료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데이터는 전체 데이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 현장에서 AI 혁신 성장을 위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개인정보위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급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비해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출범 당시 16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 인원이 174명으로 늘었다. 마이데이터 분야까지 포함하면 190명 정도된다. 그러나 유출건수는 5배 넘게 늘었고, 조사 처분 건수도 2~3년전과 비교해 거의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인력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예산이 확대됐지만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내년 개인정보위 예산은 704억원으로 처음으로 700억원을 넘겼다. 그는 "예산안이 정무위원회를 거치며 삭감 없이 반영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힘 닿는 데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모지와 같았던 개인정보 R&D(연구개발) 예산은 130억원을 넘겼는데 정부가 개인정보 분야의 R&D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