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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 "AI 서버, 이제는 액체에 담가 식힌다"

  • 2025.12.11(목) 15:07

내년 4월 국내 첫 액침 냉각 상용화 추진
"공냉식보다 효율적으로 열 제거 가능"

허영만 KT 클라우드 DC 본부장이 11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자사 첨단 냉각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 클라우드 제공

이 자리에서 감히 확정지을 순 없겠지만, 내년 4월 국내 최초로 액침 냉각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영만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DC) 본부장은 11일 KT클라우드의 인공지능(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이같이 밝혔다. AI 이노베이션 센터는 KT클라우드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을 검증하고,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공간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AI 서버 전체를 특수 용액(PG25)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 냉각 기술(Immersion Cooling)'이 공개됐다. KT 클라우드는 내년 4월 공개를 목표로 액침 냉각 기술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 검증 결과 최대 60%의 전력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센터 내부에는 실제 실험 환경을 구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각기 다른 파이프 재질을 특수 용액에 담가 부식 여부를 관찰하는 안정성 테스트가 진행됐다. 특히 서버 작업량을 높여도 냉각액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실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원민 KT 클라우드 DC 담당자는 "액침 냉각에 이용되는 배관은 기존 공냉식 냉각에 쓰이던 배관과 재질이 다르다. 액침 냉각 시 부식 억제제와 미생물 발생을 막는 살생제가 포함된 특수 냉각액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GPU나 CPU 위에 직접 냉각수를 닿게 하는 수냉식 D2C(Direct-to-Chip) 냉각 시스템도 소개했다. 바람으로 열을 식히는 공냉식 시스템 대비 고성능 AI 서버를 훨씬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이미 KT클라우드의 가산 AI 데이터센터에서 상용화됐다.

최근 GPU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기업들 사이에서 액체 냉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이나 대규모 AI 연산을 수행하는 업종에서 관심이 높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기술 고도화와 실증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상용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KT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자리 잡지 않은 액체 냉각 시스템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허 본부장은 "업계에서는 선도적인 실증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KT클라우드가 선도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검증을 진행해 국내 AI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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