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업을 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사들이 있습니다.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그치지 않고 테마파크, 요양원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조금은 낯선 풍경이지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게임사들의 이색적인 시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4월 제주도 서귀포에 '돌코리숲' 테마파크를 오픈했습니다. 돌코리숲은 제주 설화를 재해석해 조성한 체험형 테마파크입니다. 제주의 자연과 전통 설화에 국내외 현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접목해 전시와 산책, 피크닉은 물론 다채로운 어트랙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제주에서는 고양이 모양의 석상을 '돌코냉이(돌고양이)'라고 부르고, 돌코냉이가 마을의 액운을 막아준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돌코냉이에 마을을 뜻하는 '-리'를 더해 '돌코리숲'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소인국을 접수하는 고양이들이라는 세계관의 테마파크를 조성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테마파크를 살펴보면 게임사가 만든 공간이라는 색채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실제 돌코리숲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봐도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처럼 대중적인 방문 후기가 다수입니다.
제주 설화와 자연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죠. 기존 유저들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단,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전략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엠게임의 끝없는 확장
엠게임의 도전은 더욱 눈에 띕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테마파크가 문화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본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 엠게임은 그야말로 이종산업에 과감히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진출한 분야는 실버 산업입니다. 지난해 신규 자회사 '보듬재활요양원'을 설립하고 재활·요양 서비스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실버 사업에 진출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지난 2018년에는 스마트팜 사업을 하겠다며 농업회사법인 '엠팜'을 설립했습니다. 엠게임을 창업한 손승철 회장이 지분 23.33%를 보유 중이며,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당시엔 가상화폐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농작물 재배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요. 현재는 해당 사업을 접고 그 부지에 테마파크 '엠플레이파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에도 진출했습니다. 엠게임알마티라는 계열사를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K-컬처 편의점 '아이유 마켓(iU market)'을 운영 중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들 신사업이 본업만큼의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엠게임은 지난 2019년 '스타일어시스트'라는 자회사도 설립해 패션 커머스 사업에 눈독을 들였지만, 현재는 청산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게임사들은 성장 둔화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과감한 사업 다각화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