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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vs 우려'…자산 곳간지기의 미래는

  • 2019.06.10(월) 11:19

비즈니스워치 세미나 '스튜어드십코드 읽기'
7월10일 오후 2시 반 여의도 금투협서 개최

참 어렵고 재미없는 주제 하나로 행사를 연다는 소식을 독자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 슬금슬금 소개된 단어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입니다.

스튜어드(Steward)는 원래 성경에 나오는 단어라고 하네요. 집사나 수탁자, 일본에서는 청지기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우리로 따지면 곳간지기란 표현이 더 쉬워 보입니다.

곳간지기는 각종 곡물이 보관된 창고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자물쇠만 걸어두고 곳간을 지키면 되는 일이 아니죠. 여러 종류의 곡식이 뒤엉켜 상하지 않도록 온도나 습도·통풍·햇빛 등을 잘 관리해야하고, 우량한 종자를 잘 보관했다가 이듬해 또 그 이듬해 더 많은 수확을 거두도록 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스튜어드십코드에서 얘기하는 곳간은 곡물이 아닌 주식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자산이 보관돼 있는 창고를 뜻합니다. 이러한 자산창고를 지키는 이들이 따라야할 규칙 같은 것이 바로 스튜어드십코드입니다.

단지 자산매매를 통한 단기 수익 추구에 그치지 않고 투자기업의 가치를 높여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기업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일종의 자발적 약속입니다.

이처럼 좋은 일을 하는 ‘자산 곳간지기’의 역할을 둘러싸고 경제계 안팎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국내 주식 118조원(올해 3월말 기준)어치를 비롯해 총 674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그동안 기업가치 훼손 등으로 자산손실 우려가 있는데도 소극적으로 곳간을 관리해왔다는 비판을 내놓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국민연금이 정치권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스튜어드십코드를 활용한다면 관치 혹은 기업경영간섭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을 것이란 우려를 합니다.

비즈니스워치는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목소리만 강조하기보다는 쌍방향 이해와 소통을 통해 국민의 자산곳간을 지키는 스튜어드십코드란 제도가 원래 취지대로 잘 시행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7월 10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리는 '스튜어드십코드 읽기-기업과 투자자 함께 가야 멀리 간다' 세미나입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민연금에서 나와 자신들의 스튜어드십코드 전략과 방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은 이번 세미나에 앞서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에서는 공식발표 이후 한 걸음 더 들어간 내용을 살펴보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만든 공공·민간 파트너쉽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의 한국대표가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와 해외에서는 상장회사들이 스튜어드십코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우리 기업들은 무엇을 참고해야하는지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임투자 분야의 비영리단체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서 스튜어드십코드 연착륙을 위한 제언을 중심으로 세 번째 주제 발표를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스튜어드십코드를 가장 먼저 도입한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 국민연금보다 더 큰 자산곳간을 관리하는 일본 연금운용법인(GPIF)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점검시스템 도입이 필요한지 검토합니다.

이번 세미나가 스튜어드십코드를 바라보는 모든 궁금증과 기대·우려를 다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먼 길 오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한 달 후에 뵈어요.

▲일시: 2019년 7월 10일(수) 오후 2시30분~4시30분
▲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
▲문의: 비즈니스워치 (02)783-3311
▲참가신청: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www.bizwatch.co.kr)에서 참가자 사전등록 접수 중


☞스튜어드십코드 세미나 참가신청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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