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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화공-해양-발전' 삼각편대 구축

  • 2013.09.27(금) 08:28

제임스 맥키(발전) 미쉘 레네(해양) 부사장 영입

올 들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주력인 화공(석유화학, 정유, 가스 등) 분야에 더해 해양(Offshore), 발전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세계적 엔지니어링업체인 미국 플루어(Fluor) 부사장을 지낸 제임스 맥키를 수석 부사장(Senior Executive Vice President)으로 영입했다.

 

매키 부사장은 미국 벡텔(Bechtel)에서 7년, 플루어에서 26년 등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분야 최고급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발전 분야에서 투자개발부터 시공, 사업관리까지 모든 분야를 경험한 플랜트 전문가로 알려졌다.

 

삼성은 그에게 최근 조직 내에 꾸린 발전사업역량강화TF를 이끌도록 했다. 작년 이후 신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발전 플랜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발전 분야에서 종전 단순설계 및 시공에서 벗어나 투자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사슬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 앞서 해양 플랜트 분야에도 외국인 부사장을 영입,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작년 영국 엔지니어링 메이저 에이멕(AMEC), 삼성중공업과의 합작을 통해 'AMEC Samsung Oil & Gas, LLC'를 설립한 뒤 이탈리아 에너지 엔지니어링업체인 사이펨(Saipem) 아태지역 총괄을 지낸 미쉘 레네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올해에는 이를 바탕으로 해양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그에게 본부장을 맡겼다. 그룹이 삼성중공업에서 해양 역량을 다진 박중흠 부사장을 엔지니어링으로 배치하고, 대표이사 사장까지 맡긴 것도 해양분야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게 안팎의 해석이다.

 
▲ 제임스 매키 부사장(왼쪽)과 미쉘 레네 부사장(오른쪽)

 

삼성엔지니어링이 이처럼 발전과 해양 등 신사업 분야에 힘을 쏟는 것은 화공 일변도의 사업이 부작용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2009년 당시 이 회사의 화공 분야 수주는 전체 사업의 9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분야 수주물량에서의 원가율 상승 등으로 지난 상반기 30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 사업부문별 수주잔고 비중(자료: 삼성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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