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주택거래량이 7만9000여건을 기록하면서 1월보다 30% 넘게 늘었다. 2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하지만 지난 달 말 정부가 전월세 소득 과세 방침를 밝히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3월부터는 거래량이 다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총 7만8798건으로 작년 2월보다 66.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33.9% 늘어난 것이다.
▲ 전국 주택거래량 월별 전년대비 증감률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은 전년대비 106.6%, 전월대비 39.2% 증가한 3만5690건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년비 131.6%, 전월비 41.5% 늘어난 1만1629건이었으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1964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129.2%, 전월보다 23.8% 늘었다. 지방은 4만3108가구를 기록해 전년대비 43.6%, 전월대비 29.9%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71.7% 늘어 단독·다가구주택(62.3%)이나 연립·다세대주택(47.4%)보다 증가 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것이 주택거래량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전월세 소득 과세 조치가 주택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가 주택 구입에 부담 요인이 되면서 거래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혼조세, 수도권 일반 단지는 강보합세가 나타났다.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76.79㎡·3층)는 1월에 8억원에 거래되다 2월 8억3000만원에 매매됐으며 송파 가락 시영1 단지(40.09㎡·2층)는 1월 5억4000만원에 팔리다가 2월엔 5억36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분당 수내 푸른마을아파트(84.72㎡·5층)는 1월 5억원에서 2월 5억3000만원으로 거래가가 올랐다.
▲ 2014년 2월 주택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