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하이패스' 보급률을 높여 2020년에는 전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무인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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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차량 2000만대 가운데 하이패스 차량이 47% 수준에 그치는 것은 단말기가 비싸기 때문"이라며 "2만원대 보급형 하이패스를 만들어 9월부터 시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하이패스 보급률이 80%를 넘어갈 2020년께에는 차가 지나가면 요금이 자동 징수되는 '스마트 톨링'이 정착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톨게이트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금 징수원의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6년 가량의 기간 동안 자연퇴직 감소분을 감안해 최소 인력만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를 달지 않은 차량은 영상인식 장치를 통해 추후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청구서를 보내거나 이용자의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등의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에 대해 "재정으로 공사를 시작하고 나중에 민자가 들어오는 방식을 큰 틀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의논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아직 착공 방법이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로공사는 청년창업가 육성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청년창업 창조경제 휴게소'를 추진키로 했다.
하남 만남의 광장, 여주, 화성, 횡성 등 전국 11곳 휴게소 37개 매장을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인테리어, 창업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7·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을 지낸 김학송 사장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거쳐 작년 12월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