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이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 공시가격은 149억 원으로 작년보다 19억 원(14.6%) 올랐다. 이 집은 재작년엔 118억 원이었다. 이 집은 대지 2143㎡(648평)에 연면적 961.45㎡ 규모다.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돼 있다.
이 회장이 재작년 신축한 삼성동 주택은 11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동 아이파크 뒤편에 위치한 이 주택은 대지면적 823.1㎡(249평), 연면적 411㎡에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 받은 장충동 주택은 99억2000만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작년까지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이태원동 주택은 소유주가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바뀌었다. 이 집은 117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102억원으로 공시된 한남동 주택(4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단독주택 공시가격 1~5위를 범(凡) 삼성가가 모두 차지했다. 여기에 호암재단이 소유한 이태원동 주택(7위, 86억3000만원)까지 포함하면 전국 주택 공시가격 톱10 안에 6채가 삼성가 소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