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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이재영 LH 사장의 '빚갚기 대작전'

  • 2014.07.01(화) 10:54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장으로 1년을 보낸 이재영 사장이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윤도진 기자 연결합니다. 윤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지난 달 10일로 취임 1년을 맞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재영 사장 얘깁니다. 이 사장은 1980년부터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건설교통부 토지국장,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 등을 거친 주택·토지정책 전문가였는데요.

 

대개의 관료 출신 경영자들이 그랬듯이 안정적 보수적 색채의 경영을 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과 달리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가 들썩일 정도로 강한 부채감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2>
LH는 빚이 어마어마한 걸로 유명하죠. 작년말 기준 149조원, 이자를 내야하는 금융부채만 105조를 넘는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줄이겠다는 거죠?

 

<기자2>
여러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만 바로 지난 주말에 고강도 자구안이 노사 간에 합의 됐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금융부채를 줄이지 못하면 부장급 이상 간부 사원들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한 것인데요.

 

간부들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매년 결산결과 금융부채가 전년보다 늘어나면 그해 임금인상분을 토해내야 한다고 합니다. 만일 LH가 매년 금융부채를 줄이지 못한다면, LH의 간부직원 800여명은 매년 한 명에 147만원꼴로 급여를 반납하게 됩니다.

 

또 방만경영으로 지적돼 온 과도한 복리후생비를 작년보다 32% 감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중고생 학자금 지원, 휴직 급여, 복지 포인트 등을 대폭 축소하는 것입니다. 줄인 비용은 직원 1명당 207만원 꼴로 전체적으로는 147억원 규모라고 합니다.

 

<앵커3>
이런 걸로는 직원들만 쥐어짜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업적으로 뭔가 변화된 모습들은 없나요? 부채를 줄이기 위한 묘수랄까요?

 

<기자3>
올해부터  LH의 고유업무인 택지조성을 민간 건설사에 '아웃소싱'하는 '대행개발'이 대표적인데요. LH 입장에서는 공사비를 들이지 않고 팔리지 않는 땅도 처분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올해만 약 500억원을 아낄 수 있답니다.

 

이처럼 민간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부채를 줄이면서 사업을 꾸려나가는 방식이 이 사장 취임이후 많이 도입됐습니다. 민관 공동 택지개발, 환지방식 개발사업, 리츠활용 임대주택건설, 매입확약형 주택개발리츠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앵커4>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얼마나 빚을 줄일 수 있을까요? 앞서 얘기했지만 LH가 가진 빚이 100조를 넘지 않습니까? 몇백억씩 줄인다고 진짜 부채 감축이 가능한 건가 싶은데요?

 

<기자4>
효과가 있긴 있습니다. 작년말부터 4월말까지 LH 금융부채는 3조6000억원이나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건 단기간 전사적인 재고자산 판매에 나선 1회성 요인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LH가 부채를 줄이려면 땅이 확 팔려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모자랍니다. 결국 LH의 존재의 이유이면서도 고질적 빚덩이 자산인 임대주택을 어떻게 유동화하느냐가 관건인데요.

 

LH는 국민주택기금이나 연기금, 또 기타 민간 자금을 임대주택 운영에 끌어들이는 방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재정 여건이나 여론상 쉽지 않습니다. LH 빚을 국민의 돈으로 메운다는 비난이 일 수 있기 때문이죠. LH가 방만경영이라는 오명을 씻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도 향후 이런 문제가 돌출될 때 여론의 화살을 피하려는 포석이란 해석이 많습니다.

 

<앵커 마무리 >
그렇군요. LH 부채 줄이기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윤 기자, 잘들었습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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