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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고 힘 세지는' 대한주택보증 차기 사장은?

  • 2014.12.03(수) 08:09

내년 7월 도시주택보증공사로 개편
연말 후임 사장 인선두고 관심 '후끈'

내년부터 조직 규모가 커지는 대한주택보증(대주보)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동시에 차기 사장을 선임해야 하는 전기(轉機)를 맞고 있다.

 

100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이 '주택도시기금'으로 개편되면서, 대주보 역시 기존 보증업무 외에도 기금을 전담 운용하고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사업도 챙기는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대주보는 연말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맞춰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야하는 시점에 차기 사장 인선까지 겹치면서 정·관계와 건설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보증사업 규모 커지고 업무도 확대

 
▲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열린 주택도시기금 설명회(사진: 대한주택보증)

   

대한주택보증의 위상 변화는 주택기금 개편에서 비롯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달 주택기금을 주택도시기금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주택도시기금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를 겪으며 지지부진해진 도시재생사업과 공공임대 공급을 주택기금 개편을 통해 활성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주택기금의 역할은 종전까지 기존 임대주택 건설자금, 서민 주택 구입·전세자금 지원 등에 한정됐지만 앞으로는 도시재생 분야까지 확대된다. 단순 융자 중심이던 지원 방식도 출자·투융자·보증 등으로 다양해진다.

 

기금은 주택계정 및 도시계정으로 구분해 운영되는데 이 가운데 도시계정은 일반회계·지역발전특별회계 출연금, 공공자금관리기금 예수금 등으로 마련된다. 기존 주택관련 업무만 다룰 때 때보다 용처와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대주보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내년 7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로 간판을 바꾼다. 자본금을 5조원으로 하고 50% 이상을 정부가 출자하는 내용으로 조직 정관도 정비중이다.

 

대주보의 기존 보증업무 규모 역시 3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상태다. 2011년 39조원이던 보증 실적은 올해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부터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등 20여종의 새로운 보증상품을 내놓은 결과다.

 

◇ 차기 CEO 인선 돌입..하마평 무성

 

 

대주보는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부산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이전한다. 주말을 이용해 1차 오는 6~7일, 2차는 13~14일 이사를 진행하며 15일부터는 부산 사옥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이전 시점은 내년 1월 8일로 임기를 마치는 김선규 사장의 후임 인선 시기와 겹쳤다. 대주보는 최근 비상임이사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대주보가 사업 규모도 커지고 정책 영향력도 확대되다보니 다음 CEO 자리를 노리는 인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임 사장은 7월 출범하는 도시주택보증공사의 초대 사장이 된다.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12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선규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이다.

 

내부에서는 주택이나 도시정비 사업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적임으로 꼽고있다. 다만 올 들어 불거진 '관(官)피아' 논란으로 관할부처 고위 관료 출신보다는 정계나 민간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로는 작년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 청와대 내정설이 돌았던 여성 정치인 K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 전문가로서의 이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보는 오는 4일까지 각계에서 지원서를 받는다. 이어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 3명을 압축하는 단계로 공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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