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새로 선임된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서울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을 대상으로 한 보증이 많아졌는데 분양보증 리스크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이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지 사업 안정화 측면에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의 작년 보증실적은 총 97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2011년 38조9000억원보다 149%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2년전만 해도 전체 보증의 10% 미만이던 개인보증 비율은 25%까지 확대된 상태다.
김 사장은 특히 대주보가 오는 7월 주택도시보증공사로 개편되면서 105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을 전담하게 된 것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도록 조직이나 업무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 주택 거래나 공급 등의 측면에서 정부 정책을 더 보조할 부분이 있는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계와의 소통 측면도 강조하면서 "건설사는 고객이기도 하기 때문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고 듣는 등 근본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정책적 필요뿐 아니라 아니라 업계의 요구까지 취합해 보증상품의 균형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주보가 작년 말 부산 문현금융단지로 본사를 이전해 새로 업무를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무리없이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취임식에서도 기금 수관업무 및 공사 전환준비와 함께 본사 지방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준비, 행복한 일터 만들기 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선임 과정에서 일부 언론이 지적한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는 "20년 넘게 주택 분야에 대해 연구해 왔고 대주보에서도 사외이사를 1년여 맡아오면서 경영진 입장에서 지켜봤다"며 "조금 억울한 심정이지만 2~3년 지나 '저 사람 뽑길 잘했다'는 말을 듣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은 고려대 사회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을 거쳐 취임 직전까지 민간연구소인 건설산업전략연구소를 운영하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특임교수, 대한주택보증의 비상임이사 등을 맡아왔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 당시엔 새누리당 캠프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등과 함께 행복주택 등 새 정부 주택정책 입안에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