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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 회장 "금호산업 단독 인수..체력 충분"

  • 2015.03.25(수) 16:55

"투자자 도움없이 계열사와 참여..자금 조달 문제없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다른 투자자 도움 없이 단독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는 호반건설의 자본규모와 인수가격까지 거론하며 인수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22대 임시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호산업 인수 추진과 관련해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 대해서는 "FI(재무적투자자)나 SI(전략적 투자자) 없이 단독으로 참여한다"며 "계열사와 함께 들어간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인수를 하기 위해 실사를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가격 베팅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에서 인수가격 가이드라인을 1조원 아래로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자본은 2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가격이 1조원이어도 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주택사업만 해왔고 체력도 충분히 갖췄다"고 덧붙였다.

 

금호산업 인수시 따라오게 되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건설업과 항공업이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일 광주에서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금호산업 인수전 완주(完走)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회장은 대한상의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 입찰적격자로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이중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사모펀드(재무적투자자)다.

 

다만 금호산업 채권단 매각 물량에 대해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입찰 최고 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에 나선 입찰적격자들이 제시한 가격을 박 회장이 받아들이면 금호산업을 되찾게 되는 구조다.

 

산업은행은 예비실사 이후 다음달 말 입찰제안서를 접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호산업 매각 절차는 상반기 중 마칠 전망이다.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2대 광주상의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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