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베트남에서 927억원 규모의 교량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작년 해외 사업에 재진출한 이래 3번째이자 올해 처음으로 거둔 해외 수주 성과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1일 베트남 교통부 산하기관인 PMU1(Project Management Unit No.1)가 발주한 총 연장 6.2km(교량 2.1km, 도로 4.1km)의 '흥하교량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베트남 홍강을 가로질러 흥이옌시과 하남성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의 다리를 짓는 것이다. 공사금액은 약 8540만달러(927억원)이며 내년 2월 착공, 이후 36개월 뒤 준공이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재원으로 활용해 자금지원이 안정적이고, 향후 다른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국내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 입찰에는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총 5곳의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 흥하교량 위치도(자료: 현대산업개발) |
현대산업개발은 이어진 도로공사 계약을 앞두고 있어 이번 이번 교량 공사를 포함해 베트남 2개 사업에서 총 1150억원까지 수주실적을 높일 전망이다. 2012년 베트남에 하노이지사를 설립한 이후 진출 프로젝트를 찾아오던 중 3년만에 수주한 수익성 갖춘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월 인도 뭄바이의 'RNA 메트로폴리스 주상복합'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23년 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했으며, 같은 해 9월 EDCF를 재원으로 한 볼리비아 바네가스 교량사업을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해외사업도 '리스크 최소화'와 '시장 다변화'를 기조로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