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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날았다'

  • 2016.02.03(수) 18:01

작년 영업익 3895억원..전년비 73%↑
이익률 8.5%..주택디벨로퍼 진면목

작년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산업개발이 괄목할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대형건설사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도 못 들지만 이익 규모는 약 3900억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영업이익률도 8%를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8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재작년 2253억원보다 72.9%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026억원으로 재작년보다 2.8% 증가했다. 순이익은 2386억원을 기록해 무려 18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8.5%로 전년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볼 때 영업이익은 14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8%, 직전분기 대비 70.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분기 매출액은 1조21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줄었지만 직전분기 대비로는 6.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2.1%에 달했다.

 

분기 순이익은 51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6.4% 늘어난 것이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32.3% 감소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 회복세에 맞춰 위례·광교신도시, 구리갈매지구 등 다수 우량사업지에서 분양물량을 공급했다"며 "미분양도 크게 줄고 자체개발 사업지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에서 매출 인식이 늘어난 것도 실적 호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주택분양 실적(자료: 현대산업개발)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주력인 주택 자체사업(시행+시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작년 연간 사업유형별 매출(별도재무제표 기준)을 보면 자체 주택사업이 1조32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주주택(도급사업)이 1조157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토목은 4040억원, 일반건축은 2970억원이었다. 매출총이익률도 자체주택 19.8%, 외주주택 20.2%로 재작년 각각 10.7%, 9.6%에서 크게 높아졌다.

 

현대산업개발은 2011년~2014년 해마다 1만1000~1만2000가구의 주거상품을 분양했지만 작년에는 분양물량을 총 2만5000여가구로 늘렸다. 작년말 기준으로 미분양주택은 1300가구 안팎인 것으로 추산됐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작년말 부채비율은 83.5%, 순차입금비율은 6.1%로 감소했다"며 "풍부해진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차기 자체개발사업을 위한 토지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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