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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재공모 나선 대우건설..'외부에서 오나?'

  • 2016.06.24(금) 10:37

외부 인사 포함해 내달 1일까지 지원서 접수

대우건설 차기 사장 선임이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애초 후보를 내부 인사로만 한정해 진행하던 것을 돌연 외부 인사까지 확대키로 하자 안팎에서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3일 신임 사장 후보를 사내·외로 확대해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의결했다. 대우건설은 홈페이지와 일부 일간지에 사장 공모 공고를 냈다.

 

지원 자격요건으로는 ▲대규모 조직의 경영경험과 능력 ▲경영 비전과 실천역량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건설업 업무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해외 수주 능력 ▲윤리경영과 고유 조직문화를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소양 등을 내걸었다. 지원서 마감은 내달 1일이다.

 

지금까지 대우건설 차기 사장에는 현재 대표이사인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2명이 경합해 왔다. 대우건설 사추위는 지난 10일 두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과 사업계획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지만 자료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 대우건설 사장 공모 공고문

 

 

사추위는 사장 후보가 사내로 한정되면서 다양한 후보가 지원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고, 이 때문에 후보 범위를 외부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추위는 대우건설의 사실상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 인사 2명과 대우건설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두 후보를 비롯해 건설업과 경영에 정통한 외부 인사들이 모두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사장 선임 지연 과정에서 이 회사 노동조합 등 안팎으로부터 정치권 개입, 낙하산 인사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21일 "사추위에서 2명의 최종 후보에게 프리젠테이션을 받고도 내용이 방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납득하기 힘든 사장 인선 절차에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어 "대우건설은 건설 전문경영인을 대내외에 다수 배출할 정도로 내부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사장 후보가 많다"며 "만일 외압에 의해 낙하산 사장이 내정되는 등 비정상적인 선임이 이뤄진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장 재공모는 절차를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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