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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카타르서 7.3억弗 도로공사 수주

  • 2016.09.08(목) 17:07

도하공항~월드컵경기장간 핵심도로
8.5㎞ 구간에 다층 입체교차로 3개소

대우건설은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에서 7억3000만달러(8051억원) 규모의 도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지난 7일 낙찰통지서(Awarding Letter)를 받은 이 공사는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사업'이다. 수도 도하(Doha) 시내 남서쪽 15㎞ 지점에 기존 도로 4.5㎞를 확장하고 새로 4㎞의 왕복 8~1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구간 안에 3개층의 교차로 2개소, 2개층의 교차로 1개소도 설치된다.

 

▲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사업' 위치도 및 조감도(자료: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단독으로 이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년6개월이다. 공사 구간이 8.5㎞로 짧지만 다층 입체교차로 3개소가 포함돼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공사비도 높다는 평가다. 향후 사업 수익성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 기존 도로는 통상 회전교차로가 설치되는데  왕복 8차선 이상의 대형 고속도로에서는 병목 현상과 사고 증가를 불러올 수 있어 비효율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는 지하 1층, 지상, 교량 등 총 3개층에 이르는 입체교차로가 설계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도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이 중요하게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 배경에 대해 "현재 시공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뉴 오비탈 고속도로' 공사에서 대우건설 구간만 유일하게 공정률을 준수하고 있어 발주처로부터 공사 수행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하공항과 월드컵 경기장을 잇는 이링 도로는 도하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가 후속 인프라 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해외 건설시장 침체로 작년부터 도로·교량 등의 인프라 공사에 대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을 해왔다"며 "올해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인도 교량, 이번 카타르 사업까지 수주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양질의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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