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호조로 빚을 줄인 한라(옛 한라건설)가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금융비용을 줄인 것이 흑자 기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라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9% 늘어난 것이다. 직전 2분기보다는 15.9%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은 42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 직전분기 대비 6.2% 줄었다.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253억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직전분기에 비해선 1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7%를 나타냈다.
1~3분기 누계로 영업이익은 683억원, 매출은 1조2873억원, 순이익은 1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6.7% 급증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라 관계자는 "건축과 주택사업 수익성이 올들어 지속적으로 향상됐고 강도 높은 원가혁신 활동으로 원가율과 판관비도 개선됐다"며 "특히 차입금이 별도재무제표 기준 작년말 6630억원 규모에서 3분기말 3830억원으로 크게 준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 한라 차입금 및 금융비용 추이(자료: 한라, 단위: 십억원) |
한라 실적에서 차입금 때문에 순금융비용으로 나간 금액은 작년 3분기 268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엔 88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한 해 700억원에 달했던 금융비용은 올해는 1분기 140억원, 2분기 100억원 등 3분기까지 33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한라는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벌인 대규모 주택사업 이후 여의도 오피스텔, 울산 북구 송정지구 주택 분양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는 주택경기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아래 수익형 부동산 개발 등의 기획제안형 사업 확대,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해외 거점지역 수주 등으로 사업 폭을 넓힐 계획이다.
한라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차입금 감소 등으로 재무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어 올해 사업목표인 별도 기준 영업이익 620억원 초과달성이 확실시되는 상태"라며 "사업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미래성장동력 발굴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관련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