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미분양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계절적 비수기에 물량 과잉 공급,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전달에 비해 미분양 주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1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달(5만6413호)보다 5.1%(2900호) 증가한 총 5만9313가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미분양 물량은 작년 10월 5만7709가구에서 11월 5만7582가구, 12월 5만6413가구로 계속 줄었으나 지난달에는 증가했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1만11호)보다 6.8%(681호) 감소한 총 9330가구였다. 준공 후 미분양은 작년 10월 1만879가구에서 11월 1만168가구, 12월 1만11가구 등으로 꾸준히 줄었고, 지난달에는 1만가구 아래로 내려갔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미분양은 1만8938가구로 전월(1만6689가구) 대비 13.5% 증가했다. 서울은 205가구로 25.2% 감소했으나 경기도와 인천은 1만5092가구, 3641가구로 각각 12.9%, 19.3% 증가했다. 지방은 4만375가구로 전달(3만9724가구)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 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 물량은 전달(6711호)보다 3%(203가구) 증가한 6914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전달(4만9702호)보다 5.4%(2697가구) 늘어난 5만2399가구로 나타났다.
▲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2017년 1월(자료:국토교통부) |
잔금대출 규제 강화의 여파로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실적은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만989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8000가구)보다 16.1%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하는 추세이며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8717가구, 지방은 2만1181가구로 전년동월보다 각각 21.0%, 11.2%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6576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1만3322가구로 같은 기간 각각 20.3%, 6.0%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2만668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3308가구로 같은기간 4.8% 증가한 반면, 지방은 1만3380가구로 27.5%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만2530가구로 전년동월대비 33% 감소, 아파트외 주택은 1만4158가구로 13.5% 늘었다.
분양승인 실적도 전국 3225가구로 전년동월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 올 1월부터 잔금대출에 대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일정이 조정된 데다 설 연휴가 끼어 분양 물량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58가구로 같은기간 33.5% 증가, 지방은 1767가구로 80.4%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일반분양이 2105가구로 전년동월대비 73.6% 감소한 반면 임대주택은 942가구로 79.8% 증가했다.
입주물량으로 이어지는 주택 준공 실적도 전국 3만1992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17.1% 감소했다. 수도권이 1만6439가구, 지방이 1만5553가구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6.7%, 25.9%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만6095가구로 30.7% 감소, 아파트 외 주택이 1만5897가구로 3.3% 증가했다.
▲ 전국 주택건설실적 2017년 1월(자료:국토교통부) |